방송 | [아트룸 뉴스] 정 경의 아티스트 시선 제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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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perama 작성일2023-09-18 조회1,471회본문
수많은 이해관계 때문에 삼켜왔던 문화예술계 이슈를 아티스트이자 예술경영학 정 경 박사(Ph.D)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만나봅니다.
“예술의 길을 묻다. 아티스트 시선”
- 제11장
현재 우리 사회는 발전을 거듭하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 인공지능, 즉 AI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로봇 [유미]는 이탈리아의 루카 필하모닉을 지휘하여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협연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때 유미와 협연한 루카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안드레아 콜롬비니는 “로봇에겐 영혼과 가슴이 없다. 로봇 지휘자는 인간 지휘자가 지니는 섬세한 감수성과 정서를 결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 전문가들 역시 현재 AI 기술이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여 재창조 과정을 거치기에 아직은 시대를 혁신할 창의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런데 예술 작업의 효율성과 편의성 측면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복잡해집니다. 인공 지능의 도입이 예술 작업 과정 전반을 효율적이면서도 손쉽게, 또한 경제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공 지능은 필연적으로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기술, 자원 및 외주 인력들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입니다.
무대에 올라 땀 흘리며 실연하는 기초 예술가로서 단언합니다. 인공지능, AI는 결코 진짜 예술가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예술이란 단순한 표현 기교가 아닌, 작품의 화자인 원작자의 음과 정신세계를 각자의 무대 위에 펼쳐놓는 여정인 까닭입니다.
다만, 인공 지능 기술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만들고 또한 그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준다면 이를 무작정 외면해서도 안됩니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문물을 배척하고 거부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대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우군삼아 이용한 이들이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인공지능을 적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 활용하는 예술인들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감히 예상합니다.
아티스트 시선, 정 경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뉴스 <아트룸> 31회는 하단의 링크에서 시청가능합니다.
➡️ 바리톤 정 경 [Claudio Jung Official]: https://youtu.be/ToZk81niQqI?si=BHsJdb7Kn2o4D4MB
➡️ 한경arteTV: https://youtu.be/LjKZ_6k6QHs?si=d44GKddatZlqgB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