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아트룸 뉴스] 정 경의 아티스트 시선 제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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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perama 작성일2023-11-27 조회1,167회본문
수많은 이해관계 때문에 삼켜왔던 문화예술계 이슈를 아티스트이자 예술경영학 정 경 박사(Ph.D)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만나봅니다.
“예술의 길을 묻다. 아티스트 시선”
- 제21장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하는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티켓 판매액은 약 3,271억원입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에 비해 185% 증가한 수치로 장르별 분포를 보면, 대중음악 약 52%, 뮤지컬 약 34%로, 전체 티켓 판매량의 86%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공연횟수를 따져보면 대중음악은 고작 4.4%에 불과했지만 전체 티켓 판매 금액의 52.3%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반면 연극의 경우, 공연횟수는 전체의 42.6%로 가장 높았음에도 전체 티켓 판매 금액의 4.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유명 영화 배우들이 연극계에서 고생하는 후배와 스텝들을 위해 대학로 극장을 방문하여 식사하고 격려했다는 보도기사가 떠오릅니다. 훌륭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눈물 젖은 빵을 먹는 시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만 터무니없이 저렴한 연극 티켓 가격과 이에 대한 인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양음악 장르는 전체 티켓 판매량의 6.8%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고전 작품 공연이 아닌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공연이 대부분인 현실입니다. 1,000석 이상 규모의 대극장 서양음악 공연 역시 인기를 끄는 것은 대부분 크로스오버 공연이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기초예술 즉, 순수 클래식 공연만을 집계했다면 훨씬 처참한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합니다.
한편 뮤지컬 장르는 전체 티켓판매액의 약 34%를 차지했고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등 이미 검증을 마친 대형 뮤지컬 작품이 흥행을 이끌었는데요.
이와 같은 장르별 불균형은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만큼 극복하거나 개선이 쉽지 않다는 뜻이죠. 이미 검증된 공연들도 좋지만 새로운 창작 작품, 그리고 무대에 오를 기회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신인들이 함께 생존하고 숨 쉴 수 있는 공연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해나가야 할지, 현재 공연 시장 티켓 판매 성적표에서 냉정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티스트 시선, 정 경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뉴스 <아트룸 뉴스> 41회는 하단의 링크에서 시청가능합니다.
➡️ 바리톤 정 경 [Claudio Jung Official]: https://youtu.be/s4yAnlIhZ1w?si=zMVm6vDDvF2Pw34I
➡️ 한경arteTV: https://youtu.be/w1byuoynlwY?si=6GwkqqZZCL1vwdRg